"파워블로거 체험단 무료로 해드릴게요" 제발 끊으세요
1. '대가 없는 무료'와 '조건부 무료'는 다릅니다
그들은 항상 '지원', '이벤트', '무료'라는 단어를 씁니다.
파워블로거를 보내주고, 인스타에 올려주는데 비용은 '무료'라고 하죠.
하지만 통화를 조금만 더 해보면 본색을 드러냅니다.
[사기꾼들의 패턴]
"홍보는 무료인데, 서버 관리비랑 호스팅 비용이 월 5만 원 정도 발생해요.
근데 이걸 3년 치를 한 번에 결제하시면 할인해 드려요."
이게 바로 '미끼'입니다.
"무료로 해줄 테니 3년 계약서에 사인해라, 카드 번호 불러라" 하는 식이죠.
결국 월 5만 원, 3년이면 180만 원입니다.
그 돈이면 정식 대행사에서 훨씬 더 좋은 퀄리티로 마케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진짜 실력 있는 회사들도 간혹 '무료 체험'을 제공합니다.
마트 시식 코너처럼 "우리 실력이 좋으니 한번 맛보시고 결정하세요"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죠.
이런 곳들의 특징은 무료 체험을 빌미로 장기 계약이나
카드 결제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희도 신규 사장님들께
블로그나 인스타 콘텐츠를 비용 없이 먼저 제작해 드리는
'무료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백마디 말보다 결과물 하나를 보여드리는 게 확실하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걸 미끼로 3년 약정을 걸지 않습니다.
"맘에 드시면 그때 계약하세요"가 끝입니다.
이게 바로 '미끼'와 '샘플'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2. 왜 하필 1년이상 장기 계약을 강요할까요? (가장 중요!)
이게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
전화로 영업하는 업체들은 왜 하나같이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유도할까요?
6개월도 아니고, 왜 꼭 연 단위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 달만 해보면 실력이 들통나기 때문'입니다.
첫 달에 블로그 글 몇 개 올라오는 걸 보면 사장님들은 금방 아십니다.
"아, 이거 효과 없네. 글 수준이 너무 낮은데?"
그리고 당장 그만두고 싶어 하시겠죠.
그걸 알기 때문에 그들은 애초에 도망가지 못하게
1년, 2년짜리 계약서로 사장님을 묶어두는 겁니다.
중간에 해지하려고 하면?
"계약서에 위약금 내용 있으니 그거 다 내셔야 합니다"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죠.
저희 회사의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저희는 모든 광고주님과 '1개월 단위'로만 계약합니다.
주변에서 묻습니다.
"그렇게 짧게 계약했다가 광고주가 떠나면 어떡하냐"고요.
저희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우리가 잘하면 사장님이 알아서 재계약하실 거고, 우리가 못하면 떠나시는 게 맞다."
이게 정상적인 마케팅 회사의 마인드입니다.
자신이 있으니까요.
매달 성과를 보여드리면 사장님들이 먼저 "다음 달도 부탁해요"라고 하십니다.
굳이 위약금이라는 족쇄로 사장님을 묶어둘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그러니 만약 어떤 업체가
"무조건 1년 이상 계약해야 싸다"라며 장기 계약을 강요한다면?
그건 사장님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
실력 없는 그들의 생존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무조건 상단 노출 보장해 드려요"의 함정
"도봉구 맛집 검색하면 무조건 1등에 1년 내내 띄워드립니다."
이 말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네이버와 인스타그램의 로직은 매일매일 바뀝니다.
네이버 개발자도 장담 못 하는 '무조건 상단 노출'을
일개 영업 사원이 보장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막상 계약하고 나면,
사람들이 검색조차 안 하는
이상한 키워드(예: 도봉구 창동 골목 안쪽 맛있는 파스타집)로 상단에 띄워놓고
"약속 지켰다"라고 우기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마무리하며
사장님, 마케팅은 '로또'가 아닙니다.
전화 한 통으로 월 매출이 2배가 되고,
공짜로 파워블로거가 줄을 서는 일은 현실에 없습니다.
급한 마음에 덜컥 결제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마케팅 제안을 받으셨다면 딱 두 가지만 물어보세요.
1. "혹시 1개월 단위로도 계약 가능한가요?"
2. "무료 체험을 하려면 1년 계약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체험만 해볼 수 있나요?"
이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말이 길어진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전화를 끊으셔도 좋습니다.
사장님의 소중한 마케팅 예산, 위약금으로 날리지 마시고
진짜 실력으로 승부하는 파트너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